천국보다 아름다운 4회 줄거리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4회는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둘러싸고 인물들의 감정이 서서히 얽히고

깊어지는 흐름이 인상적이었어요.

 

김혜자(이해숙)는 여전히 한지민(솜이)에게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단순히 낯설고 불편한 감정이 아니에요.

어쩐지 자꾸 오래전 잊은 누군가의 그림자가 솜이에게서 비쳐 보입니다.

말투, 눈빛,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자꾸

마음을 건드리는 거죠. 그 이름, 혹시 이정은(이영애)…?

결국 김혜자(이해숙)는 천국지원센터를 찾게 돼요.

 

영애의 생사라도 알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까요.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단 한 줄.
“주소지가 지옥입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손석구(고낙준)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그 아이, 지옥에서 왔을 수도 있어요."

 

막연했던 의심은 이제 선명한 두려움이 되고

마음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한편 솜이 역시 이상한 감정에 휘말립니다.

여전히 기억은 돌아오지 않지만

마음속에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일렁이죠.

 

‘영애’이라는 이름이 낯선데도

그 말을 들으면 자꾸만 눈물이 나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기억이 아닌 감정이 먼저 깨어나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해숙은 처음엔 그런 솜이를 밀어내려 했지만

차츰 달라집니다. 왠지 모르게 그녀 곁에 있고 싶고

눈길이 자꾸 갑니다.

그렇게 차가웠던 감정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시간이 멈춰 있던 감정선이 다시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흐름을 막아서는 이가 하나 있죠. 손석구.

그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 아이는 영애가 아니야.”

그 말엔 단순한 부정이 아닌, 뭔가 감춰진 진심이 있는 듯해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의 태도에는

어쩐지 불안함이 스며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회차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 정선철.

따뜻한 미소와 부드러운 말투로 주변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지만

사실 그는 지옥에서 탈출해 돌아온 사람입니다.

 

죽기 직전까지 아내의 손을 놓지 않았던

깊은 사랑의 기억을 가진 인물이죠.

 

“아내가 천국에 있다면, 나는 다시 지옥으로 갈 수 있어요.”

 

이 한마디는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설명보다 감정이 먼저 와닿는 장면이었죠.

 

정선철의 정체가 드러난 후, 교회는 잠시 술렁이지만

사람들은 다시 마음을 모읍니다.

김혜자(이해숙), 손석구, 그리고 교회 사람들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해요.

 

그리고 지옥에 있는 이정은(이영애)

 

그렇다면, 지금껏 우리 곁에 있었던 솜이는 누구일까요?

 

마침내 잊혔던 감정이 깨어나고, 멈춰 있던 관계들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합니다.